허니콤 상담을 하다 보면 거의 빠지지 않는 질문이 있습니다. "탑다운으로 해야 하나요?" 답부터 드리면, 세 가지 중 하나에 해당하면 탑다운이고 아니면 스탠다드로 충분합니다. 앞 동이 가까운 집, 낮에 거실에 오래 머무는 집, 창이 벽 전체를 차지하는 집. 이 셋입니다. 왜 그런지, 그리고 반대로 탑다운이 굳이 필요 없는 집은 어떤 집인지 차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스탠다드와 탑다운은 움직이는 방향이 다릅니다

허니콤 블라인드는 벌집 모양 셀이 위아래로 접히는 제품입니다. 여기까지는 같은데,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에서 두 갈래로 나뉩니다. 스탠다드는 아래에서 위로만 올라갑니다. 롤스크린과 같은 방향입니다. 열면 창이 위부터 드러나고, 닫으면 아래부터 덮입니다. 탑다운바텀업은 위쪽 레일도 내려옵니다. 그래서 상태가 셋이 됩니다. 위만 열어 아래는 덮인 채 하늘과 빛을 들이거나, 아래만 열어 바닥 쪽 빛을 받거나, 위아래를 다 열고 눈높이만 가리거나. 기본은 스탠다드입니다. 특별히 말씀이 없으면 스탠다드로 견적을 냅니다. 탑다운은 조작 부품이 하나 더 들어가는 옵션이라 필요한 창에만 권합니다. 그 "필요한 창"이 어떤 창인지가 이 글의 본론입니다. 아래 세 장이 그 차이입니다. 다 닫으면 원단 위로 바깥 그림자만 비치고, 위만 열면 하늘과 나무가 들어오고, 원하는 높이에서 멈추면 필요한 곳만 가려집니다.
허니콤 블라인드를 다 내려 닫은 창, 원단 위로 나뭇가지 그림자가 비치는 방
다 닫은 상태
허니콤 탑다운의 위쪽만 열어 창밖 나무와 하늘은 보이고 눈높이 아래는 가린 거실, 브라운 가죽 소파
위만 연 상태
허니콤 탑다운을 원하는 높이까지만 열어 필요한 곳만 가린 거실 창
원하는 곳만 가린 상태

첫째, 앞 동이 가까운 집

창을 열면 건너편 집 창이 보이는 거리입니다. 이런 집은 낮에도 블라인드를 다 올리기가 어렵습니다. 올리면 마주 보고, 내리면 어둡습니다. 둘 중 하나를 고르며 살게 됩니다. 탑다운은 이 선택을 없애 줍니다. 사람 눈높이는 창의 아래쪽이고, 빛은 위에서 들어옵니다. 아래를 덮은 채 위만 열면 시선은 막히고 방은 밝습니다. 앞 동이 가까운 아파트 거실, 저층 세대, 골목에 면한 주택 창이 여기 해당합니다.

둘째, 낮에 거실에 오래 머무는 집

재택근무를 하시거나, 아이가 어리거나, 낮에 손님이 자주 오는 집입니다. 낮에 거실을 오래 쓰면 빛이 중요해집니다. 그런데 창을 다 열어 두면 밖에서 안이 훤히 보입니다. 하루 종일 그 상태로 있기는 불편합니다. 그렇다고 닫아 두면 낮에 조명을 켜야 합니다. 탑다운이면 하루 종일 위만 열어 두면 됩니다. 밝기는 창을 다 연 것에 가깝고, 시선은 막혀 있습니다. 아침에 한 번 맞춰 두면 저녁까지 손댈 일이 없습니다.

셋째, 창이 벽 전체인 집

거실 창이 벽 한 면을 다 차지하는 구조입니다. 요즘 신축 아파트 거실이 대부분 그렇습니다. 이런 창은 커튼을 걷어 둘 자리가 없습니다. 양옆에 벽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위로 접히는 허니콤이 잘 맞습니다. 그런데 창이 크면 스탠다드로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다 올리면 벽 전체가 유리가 되어 부담스럽고, 다 내리면 벽 하나가 통째로 막힙니다. 탑다운이면 그 사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위 3분의 1만 열어 두는 식으로요. 창이 클수록 탑다운의 값어치가 올라갑니다.
앞 동이 가까운가, 낮에 거실에 오래 있는가, 창이 벽 전체인가. 셋 중 하나면 탑다운입니다.
— 창너머꿈

이런 집은 스탠다드로 충분합니다

반대로 탑다운이 굳이 필요 없는 집도 있습니다. 옵션은 필요한 데 쓰는 것이지 다 넣는 것이 아니니까요. 고층에 앞이 트인 집입니다. 마주 보는 창이 없으면 낮에 다 올려 두면 됩니다. 위만 열 이유가 없습니다. 침실처럼 닫아 두는 방입니다. 자는 방은 열거나 닫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중간 상태를 쓸 일이 드뭅니다. 주방이나 다용도실 같은 작은 창입니다. 창이 작으면 위아래를 나눌 만한 높이가 안 나옵니다. 이런 곳은 스탠다드로 하시고, 그 예산을 거실 원단에 쓰시는 편이 결과가 좋습니다. 거실만 탑다운, 방은 스탠다드로 나누는 구성이 실제로 가장 많습니다.

탑다운을 정했으면 같이 보는 것

셀 크기입니다. 벌집 한 칸의 폭인데, 거실 통창처럼 넓은 창은 큰 셀이 면이 시원하게 떨어집니다. 작은 창은 작은 셀이 단정합니다. 원단 색입니다. 허니콤은 창 전체를 한 면으로 덮기 때문에 벽처럼 보입니다. 마루와 벽 사이 어딘가에 앉는 색이 무난합니다. 우드 마루에 순백을 올리면 창만 따로 떠 보입니다. 암막 셀인지 아닌지입니다. 허니콤은 원단 자체가 빛을 거르지만, 완전히 막으려면 셀 안쪽에 차광층이 들어간 암막 셀을 고릅니다. 거실은 보통 일반 셀, 침실은 암막 셀입니다. 탑다운 여부와 암막은 별개의 선택입니다.

실제로 이렇게 시공했습니다

용인 기흥 구성 스파팰리스 리가 거실입니다. 창이 벽 한 면을 다 차지하고, 앞으로 아파트 동이 보이는 자리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세 가지 중 두 가지에 해당합니다. 38mm 린넨 베이지 허니콤을 탑다운으로 시공했습니다. 낮에는 위만 열어 하늘을 들이고, 아래는 덮어 시선을 막습니다. 우드 마루라 순백 대신 베이지를 골랐습니다. 위를 여는 순간 거실 밝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는 글보다 영상이 빠릅니다.
위쪽을 열어 하늘을 들이는 탑다운 동작 — 스파팰리스 리가 거실

창너머꿈은 수원 광교에 쇼룸을 두고 수원·용인·동탄·판교를 비롯한 경기 남부 전역과 서울 남부의 커튼과 블라인드를 방문 상담·시공하는 전문점입니다. 허니콤 상담은 제품보다 창부터 봅니다. 앞 동과의 거리, 창 크기, 그 방을 낮에 얼마나 쓰시는지를 먼저 여쭙고 나서 스탠다드와 탑다운 중 어느 쪽인지를 정합니다. 실측과 견적은 무료이고, 원단 샘플은 댁으로 가지고 갑니다.
Case
구성 스파팰리스 리가 — 허니컴 탑다운 시공 후기
38mm 린넨 베이지 탑다운과 측면창 알루미늄 블라인드. 사진 14장과 영상 3편으로 정리한 실제 시공 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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