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 기장 몇 cm가 맞나요

바닥에 닿지 않게 1~2cm 띄우는 것이 기본입니다. 창틀에만 다는 반커튼이라면 창틀 아래로 10~15cm입니다.

다만 이 숫자만 알아서는 부족합니다. 같은 1~2cm를 목표로 해도 어디서부터 쟀는가에 따라 결과가 몇 cm씩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기장이 어긋나는 사고는 대부분 숫자를 몰라서가 아니라 기준점을 잘못 잡아서 생깁니다.

왜 하필 1~2cm인가

바닥에 완전히 붙이면 커튼을 여닫을 때마다 밑단이 바닥을 쓸고 다닙니다. 먼지가 밑단에 몰려 그 부분만 색이 어두워지고, 올이 뜯기기 시작합니다. 청소기 헤드에 물리는 일도 잦습니다.

반대로 3cm 이상 뜨면 눈에 바로 보입니다. 커튼은 세로로 긴 물건이라 아래가 뜨면 전체가 짧아 보이고, 방 천장까지 낮아 보입니다. 실측을 나가면 "왜 이렇게 짧아 보이지" 하시는 집의 대부분이 이 경우입니다.

1~2cm는 그 사이에 있는 구간입니다. 서서 보면 바닥에 닿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닿지 않는 높이입니다.

Point

1~2cm는 기본값이지 절대값이 아닙니다. 짧게 떨어지는 단정한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이 있고, 넉넉하게 늘어지는 편을 좋아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어느 쪽도 틀리지 않습니다. 실측 때 어느 쪽이 취향이신지 여쭙고, 그 취향에 바닥 상태와 용도를 얹어 숫자를 정합니다.

기장은 어디서부터 재나요

가장 많이 틀리는 부분입니다. 커튼 원단이 실제로 시작되는 지점부터 바닥까지를 재야 합니다. 봉이나 레일 자체의 높이가 아닙니다.

커튼박스 · 레일을 쓰는 경우

레일에는 러너라고 부르는 작은 고리들이 물려 있습니다. 커튼은 이 러너에 걸리므로, 러너의 고리 아래쪽이 원단이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레일 몸통 높이에서 재면 1~2cm 길어집니다.

커튼봉에 링을 끼우는 경우

봉 방식은 오차가 더 큽니다. 봉 위에서 재느냐 링 아래에서 재느냐에 따라 링 지름만큼, 보통 2~4cm가 통째로 차이 납니다. 게다가 링은 종류마다 크기가 달라서 카탈로그 숫자로 계산하면 어긋나기 쉽습니다.

실제로 쓸 링을 봉에 하나 걸고, 그 고리 아래에서 바닥까지 재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핀형(주름 집게)으로 다는 경우

핀을 원단 뒷면 어느 높이에 꽂느냐로 기장이 조절됩니다. 다 만들어진 커튼도 핀 위치를 옮기면 1~2cm는 보정할 수 있어서, 미세하게 어긋났을 때 마지막으로 손볼 수 있는 여지가 됩니다.

바닥형 기장 세 가지 스타일

바닥까지 내려오는 긴 커튼도 밑단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인상이 꽤 달라집니다.

스타일바닥과의 거리인상이런 집에
플로팅 (기본)1~2cm 띄움단정하고 깔끔함대부분의 아파트
키스0cm · 살짝 닿음묵직하게 떨어짐침실, 외풍 잡을 방
브레이크 (끌림)2~5cm 길게여유롭고 부드러움린넨·천연 소재, 넓은 거실

플로팅 — 가장 무난한 선택

고민되시면 이쪽입니다. 관리가 편하고 어느 원단에나 어울립니다. 아파트 거실과 방에 가장 많이 나가는 기장입니다.

키스 — 닿되 쌓이지는 않게

밑단이 바닥에 살짝 스치는 정도입니다. 커튼이 묵직하게 떨어져 보이고, 아래로 빠지는 틈이 없어 겨울에 유리합니다. 대신 여닫을 때 마찰이 생기므로 자주 여닫는 창에는 권하지 않습니다.

브레이크 — 일부러 끌리게

바닥보다 몇 cm 길게 만들어 밑단이 바닥에 살짝 접히게 두는 방식입니다. 린넨처럼 자연스러운 구김이 매력인 원단에서 특히 잘 어울립니다. 다만 밑단이 계속 바닥에 닿아 있으므로 청소와 세탁을 감수하셔야 합니다.

창틀형(반커튼)은 몇 cm

창틀 아래로 10~15cm가 기준입니다. 창틀 선에 딱 맞추면 아래쪽으로 빛이 새고, 눈으로도 어중간하게 짧아 보입니다. 반대로 20cm 이상 내려오면 바닥형도 창틀형도 아닌 애매한 길이가 됩니다.

창 아래에 무언가 있다면 숫자보다 그 물건이 기준입니다.

기장이 어긋나는 진짜 이유 넷

1. 바닥 수평이 안 맞는다

생각보다 흔합니다. 창 하나를 놓고 왼쪽과 오른쪽 바닥 높이가 1~2cm 차이 나는 집이 적지 않습니다. 한가운데서 한 번만 재면 한쪽은 끌리고 한쪽은 뜹니다.

그래서 실측할 때는 창 하나당 좌·중·우 세 곳을 잽니다. 세 값이 다르면 바닥이 가장 높은 지점에 맞춰야 어느 쪽도 바닥에 끌리지 않습니다. 이건 커튼을 짧게 만든다는 뜻이 아니라, 기울어진 바닥에서도 밑단 선이 나란히 보이게 맞춘다는 뜻입니다.

2. 러그와 문턱

창 앞에 러그를 깔 예정이라면 그 두께만큼 커튼이 짧아 보입니다. 발코니로 나가는 문턱이 있는 창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측 시점에 없더라도 깔 계획이 있으면 미리 말씀해 주셔야 반영됩니다.

3. 원단 수축

면이나 린넨 같은 천연 소재는 첫 세탁에서 길이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폴리에스터 계열은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천연 소재로 만들 때는 이 점을 감안해 밑단에 여유분을 접어 두고, 나중에 줄어들면 풀어서 되살릴 수 있게 합니다.

세탁 후 기장이 달라지는 문제는 커튼 세탁·관리 가이드에서 원단별로 더 자세히 다뤘습니다.

4. 레일 위치가 바뀌었다

기존 커튼을 걷어내고 새로 다는 경우, 레일까지 새로 설치하면 높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커튼박스 안쪽에 달던 것을 밖으로 빼거나, 천장에 붙이던 것을 벽에 다는 식입니다. 이때는 기존 커튼 길이를 그대로 쓰면 안 됩니다.

커튼을 창보다 높이 다는 이유

기장 이야기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시작 지점입니다. 커튼을 창틀 바로 위가 아니라 천장 가까이 달면 방이 훨씬 높아 보입니다. 시선이 천장까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커튼은 그만큼 길어집니다. 창 위로 15cm를 올렸으면 기장도 15cm 늘어난다는 뜻입니다. 원단이 더 들어가지만, 같은 방이 달라 보이는 효과는 확실합니다. 천장고가 낮게 느껴지는 아파트 거실에서 특히 권해드립니다.

밑단 마감이 기장을 완성합니다

기장을 정확히 맞춰도 밑단이 흔들리면 선이 살지 않습니다. 얇은 속지는 아래가 가벼워 바람에 들리고, 그러면 잘 맞춘 길이도 들쭉날쭉해 보입니다.

그래서 원단에 따라 밑단 마감을 달리합니다. 일반 시접으로 두 번 접어 박는 방식과, 밑단에 밴드를 넣어 무게를 잡아주는 리드밴드 방식이 있습니다. 어떤 원단에 무엇이 맞는지는 밑단 마감 이야기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커튼 기장은 바닥에서 몇 cm가 맞나요?

1~2cm 띄우는 것이 기본입니다. 닿게 하면 밑단이 상하고, 3cm 이상 뜨면 짧아 보입니다. 겨울 외풍이 목적인 방은 닿게, 로봇청소기를 쓰는 집은 2cm 쪽에 맞추면 안심입니다.

Q. 커튼 길이는 어디서부터 재나요?

원단이 시작되는 지점부터입니다. 레일은 러너 고리 아래, 봉은 링 아래에서 잽니다. 봉 위에서 재면 링 크기만큼 2~4cm 길어집니다.

Q. 창틀 커튼 기장은 얼마로 하나요?

창틀 아래 10~15cm입니다. 창 아래에 가구가 있으면 그 윗면에서 끝나도록 맞춥니다.

Q. 커튼이 세탁하면 줄어드나요?

면·린넨 같은 천연 소재는 줄어들 수 있고 폴리에스터는 거의 그대로입니다. 천연 소재는 밑단에 여유분을 접어 두고 만듭니다.

Q. 직접 재서 주문해도 되나요?

가능합니다. 다만 재단한 기장은 늘릴 수 없어서, 바닥 수평이 어긋난 집은 오차가 그대로 남습니다. 자신이 없으시면 무료 방문 실측을 이용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